웃음 폭탄 주의보! 우리 가족 핵꿀잼 에피소드 대방출
[서론]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여러분을 ‘재미 가족 웃음꽃 피는 우리 집’으로 초대합니다. 매일매일 시트콤 같은 일들이 펼쳐지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 저희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평범한 듯 특별한 우리 가족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통해 여러분도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마음껏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웃음 충전 풀(Full) 스토리, 시작해 볼까요?
1. 엄마는 개그우먼, 아빠는 리액션 부자!
저희 집 웃음의 핵심 동력은 바로 엄마와 아빠예요. 엄마는 타고난 개그 센스를 주체하지 못하고 매일 새로운 유행어를 창조해내죠. 문제는 그 유행어가 엄마만 웃기다는 거지만요!
한번은 엄마가 TV에서 본 요리 프로그램을 따라 한다고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 적이 있어요. “자, 이 소스를 촥! 뿌려주면… 으악!” 엄마의 괴성과 함께 온 식구들은 경악했습니다. 소스 병 뚜껑이 제대로 안 닫힌 채로 뿌려진 탓에, 온 주방 벽과 천장에 토마토 소스가 흩뿌려진 거죠. 그 광경을 보고 멍하니 서 있는 저희를 보며 엄마는 특유의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어요. “이것도 다 추억 아니겠어?”
아빠는 그런 엄마의 엉뚱한 행동에 매번 혼신의 리액션을 보여주는 분이에요. 엄마의 썰렁한 농담에도 박장대소를 터뜨리고, 엄마가 망친 요리도 “음~ 맛있네!”를 연발하죠. 물론 아빠의 영혼 없는 칭찬에 엄마는 더 신이 나서 엉뚱한 짓을 벌이곤 하지만요. 그래도 아빠 덕분에 ‘재미 가족 웃음꽃 피는 우리 집’의 평화가 유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어느 날 저녁, 엄마가 야심차게 준비한 ‘퓨전 김치찌개’가 있었어요. 김치찌개에 딸기잼을 넣는 기상천외한 발상이었죠. 다들 젓가락을 들기가 망설여지는 비주얼이었지만, 아빠는 용감하게 한 입 맛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며 외쳤어요. “오! 이런 신선한 조합이! 역시 당신은 요리의 천재야!” 그 말에 엄마는 어깨를 으쓱하며 “그렇지? 내 감각이 좀 남다르지!”라고 했답니다. 물론, 찌개는 다 남겼지만요. ‘재미 가족 웃음꽃 피는 우리 집’의 흔한 저녁 풍경이랄까요?
2. 예측불허 코믹 드라마, 우리들의 사춘기 시절
저에게도 결코 평범할 수 없는 사춘기가 있었답니다. 어느 날, 거울을 보며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에 빠진 저를 발견한 엄마는 다가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어요. “우리 딸, 무슨 고민 있어? 혹시 남자친구?” 저는 얼굴을 붉히며 “아니, 그런 거 아니야!”라고 소리쳤지만, 엄마의 눈은 이미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는 듯했죠.
그날 이후, 엄마는 저의 ‘연애 코치’를 자처하며 온갖 참견을 시작했어요. 학교 앞을 지나가는 잘생긴 남학생들을 볼 때마다 “어머, 쟤 괜찮다! 너 스타일 아니니?”라며 쉴 새 없이 말을 걸어오는 통에, 저는 등교하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렸답니다. 심지어 엄마는 저의 친구들에게까지 “우리 딸, 혹시 좋아하는 남자애 없니?”라고 물어보는 바람에, 저는 학교에서 ‘엄마밖에 모르는 딸’로 낙인찍히고 말았죠.
하지만 엄마의 코믹 드라마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어느 날 저녁, 엄마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저를 불러 앉히더니, 자신의 ‘첫사랑’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어요. 풋풋했던 학창 시절의 추억, 이루어질 수 없었던 슬픈 사랑 이야기… 엄마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로맨스 영화 같았지만, 문제는 엄마가 너무 감정에 몰입한 나머지 콧물을 훌쩍이며 눈물을 글썽거렸다는 거예요. 저는 엄마의 드라마틱한 이야기에 감동하기는커녕, 왠지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답니다.
아빠 역시 저의 사춘기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어요. 아빠는 저에게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해주고 싶었던 모양인지, 어느 날 저에게 다가와 뜬금없이 이런 질문을 던졌어요. “딸아, 혹시 고민 있니? 아빠가 다 들어줄 수 있어.” 저는 시큰둥하게 “없어.”라고 대답했지만, 아빠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저에게 말을 걸어왔죠.
“음… 그래? 그럼 아빠가 젊었을 때는 말이야…” 아빠는 자신의 학창 시절 이야기, 군대 이야기, 사회생활 이야기 등등 온갖 무용담을 늘어놓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문제는 아빠의 이야기가 너무 지루하고 뻔하다는 거였죠. 저는 하품을 꾹 참으며 아빠의 이야기를 듣는 둥 마는 둥 했지만, 아빠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갔답니다. 결국 저는 “아빠, 저 숙제해야 돼요.”라는 핑계를 대고 방으로 도망쳐 버렸죠.
이처럼 예측불허한 엄마와 아빠 덕분에, 저의 사춘기는 결코 심심할 틈이 없었답니다. 때로는 짜증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민망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 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재미 가족 웃음꽃 피는 우리 집’의 사춘기 시절은, 그렇게 코믹 드라마처럼 흘러갔답니다.
아빠의 낡은 무용담, 딸의 외면
아빠의 ‘인생 선배’ 코스프레는 멈출 줄 몰랐어요. 마치 오래된 레코드판처럼, 아빠의 이야기는 늘 같은 멜로디를 반복했죠. 어느 날은 저녁 식사 시간에 뜬금없이 군대 시절 혹한기 훈련 이야기를 꺼냈어요. 영하 20도의 칼바람 속에서 텐트도 없이 밤을 새웠다는 둥, 꽁꽁 언 밥알을 씹어 삼켰다는 둥, 마치 무협지에나 나올 법한 무용담을 늘어놓았죠. 하지만 제 귀에는 그저 뻔한 옛날 이야기로 들릴 뿐이었어요. 저는 묵묵히 밥만 먹으며 건성으로 “와, 대단하시네요.”라고 대꾸했지만, 아빠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신나게 이야기를 이어갔답니다.
또 다른 날에는 아빠의 사회생활 이야기가 시작되었어요. 젊은 시절, 회사의 부당한 처우에 맞서 싸웠다는 둥, 밤샘 근무를 밥 먹듯이 했다는 둥, 온갖 고생담을 늘어놓았죠. 하지만 제 눈에는 그저 꼰대스러운 푸념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저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힘드셨겠어요.”라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그래서 지금은 뭐가 달라졌는데요?’라고 생각했죠. 아빠의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고, 저는 점점 지쳐갔어요.
가끔 아빠는 저에게 진지한 표정으로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도 했어요. “딸아, 세상은 냉정하단다. 항상 열심히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어.” 혹은 “사람을 쉽게 믿으면 안 돼. 항상 경계심을 늦추지 마라.” 하지만 아빠의 조언은 너무나 추상적이고 뻔한 이야기들이었어요. 저는 이미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책이나 영화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기 때문에, 아빠의 조언은 그다지 와닿지 않았죠.
아빠의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저는 점점 더 아빠를 피하게 되었어요. 아빠가 말을 걸어오면 일부러 이어폰을 끼거나, 책을 읽는 척하거나, 심지어는 자는 척까지 했죠. 아빠는 그런 저를 보며 섭섭해하는 눈치였지만, 저는 어쩔 수 없었어요. 아빠의 이야기는 너무 지루하고 뻔했고, 저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어느 날, 아빠는 저에게 용돈을 주면서 “딸, 혹시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아빠한테 말해.”라고 말했어요. 저는 퉁명스럽게 “됐어요.”라고 대답하고는 방으로 쌩하고 들어가 버렸죠. 그 순간, 아빠의 어깨가 축 쳐지는 것을 느꼈지만, 저는 애써 외면했어요. 저는 그저 빨리 아빠의 잔소리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었답니다.
아빠의 뒷모습을 뒤로하고 방으로 들어온 딸은 문을 닫자마자 후회와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굳게 닫힌 문처럼, 아버지와의 소통은 단절된 지 오래였다. 낡은 무용담은 딸에게 닿지 못하고, 텅 빈 공간에 메아리처럼 맴돌 뿐이었다. 딸은 이어폰을 꽂고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틀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버지의 사랑, 딸의 거리
, 아빠의 이야기가 정말 싫었던 건 아니었어. 어쩌면, 아빠의 그 뻔한 이야기들이 나를 향한 아빠의 서툰 애정 표현이었을지도 몰라. 아빠는 당신이 살아온 세상, 당신이 겪었던 고생, 당신이 깨달은 삶의 지혜를 나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걸 거야. 당신의 경험이 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겠지. 하지만 나는 그런 아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어. 오히려 짜증을 내고, 무시하고, 피하기만 했지.
생각해보면 나도 참 못됐어. 아빠는 나를 위해 당신의 젊음을 바쳤는데, 나는 그런 아빠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꼰대 같다고 생각했으니까. 아빠의 이야기가 지루하다고, 뻔하다고 생각했던 건 어쩌면 내가 아빠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몰라. 아빠도 처음부터 저렇게 꼰대 같은 사람은 아니었을 텐데. 어쩌면, 나에게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꼰대가 되어버린 건 아닐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아빠의 군대 이야기는 단순한 무용담이 아니라, 아빠가 젊은 시절 겪었던 고생과 어려움을 극복해낸 용기를 보여주는 이야기였을 거야. 아빠의 사회생활 이야기는 그저 푸념이 아니라, 아빠가 힘들었던 시간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을 테고. 아빠의 조언은 추상적이고 뻔한 이야기였을지 모르지만, 그 안에는 딸이 세상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아빠의 진심이 담겨 있었을 거야.
나는 왜 그걸 몰랐을까? 왜 아빠의 진심을 보지 못했을까? 어쩌면, 나는 아빠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는지도 몰라. 멋진 영웅담, 세상을 뒤흔들 만한 조언, 그런 것들을 기대했던 건지도 모르지. 하지만 아빠는 평범한 사람이었고, 평범한 아빠였을 뿐이야. 그저 딸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서투르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을 뿐인 거지. 이제라도 그걸 깨달았으니 다행일까? 아직 늦지 않았을까? 나는 용기를 내어 방문을 열고, 아빠에게 먼저 다가가 “아빠, 그때 그 이야기 다시 한번 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다.